코로나 속에서도 계절이 영글어 가고 있다. 우리의 삶도 영글고 단맛이 배어드는 인생의 가을을 지혜로 담아보기를 기원한다.

여기 어머니가 주신 지혜의 비단 주머니를 소개한다. 홀로 키운 아들을 장가들이면서 어머니가 비단 주머니 하나를 주면서 “어미 생각이 나거든 열어보려무나”.

신혼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들은 문득 어머니의 생각에 가슴이 저며옴을 느꼈다. 그는 살며시 비단 주머니를 열어보았다.

거기에는 하얀 종이학들이 들어 있었다. 그는 한 마리의 종이학을 꺼내어 풀어보았다. “아들아, 네 아버지처럼 말을 아껴라.

같은 생각일 때에는 “당신과 동감”이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웃음으로 만족과 거부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봄비가 오는 저녁 아들은 다시 어머니가 그리워졌고 그는 두 번째로 비단 주머니를 열어 가만히 풀었다. 또 어머니의 말이 나왔다

“아들아 남에게 네가 말할 때보다도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네 말을 잘한 것보다 효과가 크기도 하단다” 어느 날 그는 아내한테 환멸이 생기기도 했다.

그날 역시 아들은 주머니를 풀었다. “아들아 네 마음을 찾아가는 길은 어미한테로 오는 고속도로가 아니다.

고속도로가 있는 오솔길로 걸어가면서 대화해보려무나 너와 또 네 아내와 나뭇잎과 산새와 흰 구름과 함께” 마침내 한바탕 부부싸움이 일어났다.

그는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종이학을 꺼냈다. 거기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지금 막 하고 싶은 그 말 한마디를 참으라” 단 몇 마디의 말이 담긴 어머니의 선물이었지만 아들은 이로 인해 지혜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

분명 그 아들도 그 비단 주머니를 간직했다가 자기 자녀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에 선물로 주었을 것이며 지혜로 산 그도 자기가 만든 종이학을 주었으리라.

그것은 “내 아들아 언제든지 하나님께 물어라! 그에게 들어라! 그리고 그와 함께하라” 진정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으로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잠3:13-15)고 말씀하신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지혜를 변하지 않는 가죽에 새겨 우리로 펴보게 한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야게의 아들 아굴(Agur)이 이디엘과 우갈에게 개인적으로 준 잠언으로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지혜로 교훈하고 있다.

첫째, 아굴은 “내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서넛이 있다”(잠30:18)고 고백한다.

그것은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와 반석 위로 기어 다니는 뱀의 자취와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와 남자가 여자와 함께한 자취”(30:19)라고 한다.

이는 행위가 있었으나 흔적이 사라져버렸으므로 그것을 알 수 없기에 한탄하는 것으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의 고백 같으나

실제는 인간이 죄를 짓고도 그것을 본 사람이 없고 아는 자가 없기에 부정하는 것을 한탄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 자취를 지워버렸기에 죄가 지워져 버린 것처럼 의로운 체하는 뻔뻔한 죄성을 꼬집는 말씀이다.

그리하여 “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니라 그가 먹고 그의 입을 씻음 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30:20)고 음녀의 겉과 속을 파헤쳐 보게 하는 혜안으로 그의 어리석음을 보게 한다.

이런 일들이 인간사에도 비일비재하다. 남자와 여자가 잠자리를 함께 한 일은 흔적이 남지 않기에 본인들만 비밀에 부치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죄는 남녀가 함께 한 자리처럼 은밀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인간들은 온갖 술수와 죄를 저질러놓고 이를 감추며 시치미를 떼는 그들의 행위를 꼬집으며 하나님의 시선을 보게 하는 지혜를 열어 준다.

본 자가 없고 아는 사람이 없는 완전범죄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시며 모든 것을 아시고 심판하시는 전능자임을 바로 알고 바로 행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임을 밝힌다.

하나님은 인간들처럼 육체를 지닌 제한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소부재하심으로 계시지 않은 곳이 없이 모든 곳에 영으로 계신 전능자이시다.

그리하여 다윗은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심으로”(139:7-8)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시139:15)며 고백했다.

이사야는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시121:4)고 가르친다.

가인은 자기의 동생인 아벨을 쳐 죽이고 땅에 묻어 자취를 감춰버렸으나 하나님은 그의 호소하는 피 소리를 들으시고

사라진 자취 속에서 모든 행위를 들춰내시며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창4:10). 이것을 아는 것이 지혜이며 죄에서 떠나는 것이 명철이다.

둘째, 아굴은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잠30:21)

곧 “종이 임금 된 것과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과 미움받는 여자가 시집간 것과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잠30:22-23)고 밝힌다.

세상을 진동시키는 소식이란 너무나 놀랍고 충격적이어서 듣는 이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심하게 흔들리고 떨린다는 것이다.

이는 직분이나 직책, 가치와 신분, 도덕과 윤리가 거꾸로 뒤집어진 것을 말한다.

이는 낮은 지위의 사람이 높은 지위에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격이 없는 사람(종)이 통치자(임금)가 된 것을 말한다.

성경에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불사른”(대하28:3) 아하스 왕이나 므낫세처럼 인격적으로 졸렬하고

영적으로 악하여 종보다도 못하다고 여겨지는 자들이 왕이 되는 경우가 숱하다. 종은 막일을 하는 미천한 자이나 왕은 존귀한 신분의 대표자로 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세계의 역사는 매우 지위가 낮은 인물이 반역이나 혁명 혹은 여타의 사건을 통하여 갑작스러운 권좌에 오른 경우를 역사가 우리에게 웅변하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미련한 자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굶주림과 천대를 받는 것이나 거꾸로 부귀영화를 누리며 존경을 받고 있다면 이것 역시 놀랄 것이다.

나아가 거리낌을 받는 문란한 여자가 사회적으로 제재를 받거나 매장을 당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집가서 현모양처의 행세를 하고 있다면

듣는 이로 하여금 혀를 차며 탄식할 것이 아닌가? 계집종이 주모를 대신한 경우로 사별,

이혼으로 그 안주인의 자리를 앉거나 남자가 멀쩡한 부인을 내쫓고 여종과 새로 결혼한 경우로서 모종의 불륜을 생각하게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주객이 바뀐 실제로 보는 이로 하여금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번민과 세상을 향한 원망으로 말세의 심판을 재촉하는 양심의 호소를 듣게 한다.

무엇보다도 창조주와 피조물이 바뀐 사상과 삶을 죄악으로 바로 보는 것이 지혜이며 이를 슬퍼하고 개탄하는 것이 회개로 영생을 얻는 지혜와 축복이다.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에게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는 것은 역사상 최고의 역설로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바로 보는 눈이 지혜와 축복이다.

우리는 노아처럼 아 세상에서 거꾸로 된 사상과 질서를 슬퍼할 뿐 아니라 그 죄에 물들지 말고 의인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과 지혜를 살아야 한다.(창6:9)

 

아굴은 하나님의 지혜의 눈으로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을 보고 그 비밀을 밝힌다.

“곧 힘이 없는 종류로 된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와 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이니라”(잠30:25-28)고 교훈한다.

땅에서 작다(케탄네)란 말은 지상에서 작고 하찮은 것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가치를 두거나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존재들이나 최상급을 사용여 대단히 지혜로운(exceeding wise) 자들로 칭찬하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우는 스승으로 조명한다.

열거한 4종류는 작고 약하다. 그러나 크고 강한 힘, 존귀와 영광을 자기의 것으로 삼는 최고의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첫째, 개미는 성실함으로 여름을 경영하여 겨울을 준비하는 지혜를 가지고 산다.

요셉처럼 7년의 풍년으로 다가올 7년의 흉년을 준비한 것처럼(창41:36) 노년을 위하여 성실하게 젊음을 살고 축적하는 지혜는 성공의 기본공식이다.

낮은 밤을 준비하는 기회인 것처럼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이 천국과 영원을 준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는 지혜이다.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생명보험을 들어 내일을 준비하나 진정한 내일은 사후보험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임을 지혜로 소유해야 한다.

 

둘째, 약한 종류로 된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잠30:25)으로 험한 바위산 낭떠러지 절벽에 집을 지어 천적이나 인간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금자리를 만드는 지혜이다.

그들은 높고 험한 바위틈에 군집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겁이 많아 그들의 보초가 위험신호를 보내면 재빠르게 바위틈으로 숨어버린다(시104:18).

이들은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공격수단이나 방어능력이 없어도 거대한 지형지물에 기대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지혜로서 하나님을 나의 반석과 산성(시18:2)으로 거처를 삼는 지혜를 퍼 올리게 한다.

나는 약하고 추해도 “하나님의 능력”(고전1:18)인 십자가 안에 거처를 마련하는 믿음과 지혜를 깨닫게 한다.

 

셋째, 임금이 없어도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는 놀라운 질서와 단결심으로 한 마리도 예외나 이탈이 없이 무리를 이루어 목표를 향하여 비행하는 지혜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로 하늘의 상을 바라보고 믿음의 달음질을 하는 경주자로 낙오자나 길을 잃은 양이 되지 않도록 교회 속에서 천국을 함께 비행하는 자이다.

넷째, 손에 잡힐 만 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은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강한 이빨이나 독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나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왕궁에 거처를 두고 산다는 지혜이다.

우리는 악한 영들 앞에 연약한 존재이나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여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엡6:10)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눅23:3)를 내 안에 모신 왕궁이며 우리가 그 안에 사는 것(갈2:22)은 왕궁 안에, 천국 안에 있음을 바로 아는 것이 지혜이며 축복이다.

 

지혜로 나폴레옹은 “오늘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따라서 지금 시간을 잘못 보내고 있으면 시간은 언젠가 당신에게 보복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지혜를 배우고 심고 가꾸어 그 열매를 거두는 복된 인생을 경영하자.

나는 약하고 보잘것없으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라”(잠3:14).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잠3:16-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9) 진정한 지혜는 십자가 안에 나를 숨기고 부활로 승리케 하는 성령의 축복하심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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